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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외부전문가 감사참여제도] 윤주영 조회수 : 431
『외부전문가 감사참여제도』
 
자신이 속한 조직의 잘못을 찾아내고 이를 개선과제로 연결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칫하면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의 원망과 오해를 받을 수도 있고, 통상의 수준을 넘어서는 적지 않은 수고와 공부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온정적이다, 자기식구 감싸기다, 전문성이 부족하다, 복지부동 한다, 라는 비판이 낯설지 않으면서도 행정기관 자체감사 부서의 역할에 큰 기대를 갖기 어려운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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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가을에 처음 접한 부천시 감사행정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익숙한 주제에 대한 관행적이고 반복적이며, 크게 모나지 않을 무난한(?) 자체감사가 수행되고 있었습니다.
 
감사부서의 책임자로서 꽤 답답했습니다. 괜한 시빗거리 만들지 말고 무난하게 임기나 마치는 게 좋다, 라는 주변의 충고도 있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나름의 고민과 준비과정을 거쳐, [외부전문가 감사참여제도] 를 최초로 시작했습니다. 공인회계사, 세무사, 공인노무사, 기술사, 감정평가사, 변호사 등 
민간분야 전문가들로 pool을 구성하고 일련의 계획과 목표 하에 이분들을 자체감사에 참여시켰습니다.
 
시행착오도 있었고, 감사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의 오해나 비판도 있었지만, 당초의 기대를 넘어서는 결과들이 찾아왔습니다. 2011년부터 6년여에 걸쳐 연인원 기준 천여 명이 넘는 전문가가 감사에 참여했고, 적지 않은 개선과제 발굴과 156억 원에 달하는 재정절감 효과를 얻어냈습니다. 민간분야 역량 공유의 좋은 사례로 알려지며, 행정안전부로부터 상을 받고 여러 지방자치단체로 전파되어 시행되기도 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는 참여수당에도 불구하고, 호기심과 열정만으로 열심히 감사업무에 임하시던 외부전문가들의 모습이 새삼 떠오릅니다. 참 고마웠던 분들입니다.
 
민간분야의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투입해서, 공공분야의 부족함을 메워냈던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정체나 퇴행 없이 더 큰 발전이 있기를 기대합니다.